최근 장례지도사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 번 따볼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장례지도사로 실제 일하고 있는 분들, 혹은
준비하다 포기한 분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힘든 직업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오늘은 현직자 지인에게 들은 걸 바탕으로 장례지도사 비추천 이유를
솔직하게 알려드릴게요.
좋은 점만 듣고 덜컥 시작했다가 후회하지
않도록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장례지도사 비추천하는 이유
1. 정신적·감정적 부담이 너무 크다
장례지도사는
상상 이상으로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입니다.
매일
유가족의 깊은 슬픔과 절망을 직접 마주쳐야 하고, 때로는
오열, 분노, 원망 등 다양한 감정을 받아내야 합니다.
심지어
갑작스러운 사고사, 자살, 영아 장례 같은 안타까운 경우도 많아 멘탈이
강하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내가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어보게 되는 순간이 반복될 수 있어요.
2. 체력 소모 심한 현장 업무
장례지도사 하면 깔끔한 정장 입고 상담하는 모습만 떠올리기 쉬운데, 현실은
다릅니다.
시신 운구, 염습, 빈소 설치, 장례 용품 운반 등
무거운 물건 들고 움직이는 일이 상당합니다.
또한 장시간 서 있거나, 쪼그려 앉는 일도 많아 무릎, 허리, 어깨 건강을
꼭 챙겨야 해요.
체력이 약하거나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야간·새벽 긴급 출동, 24시간 대기
장례는 언제 발생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장례지도사는 야간, 새벽 호출이 정말 많습니다.
- 밤 12시 이후 긴급 장례 상담
- 새벽 운구 요청
- 휴일, 주말 상관없는 호출
결국 개인 시간, 가족과의 시간을 제대로 갖기 어렵고,
항상 대기 상태로 살아야 해요. 이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장례지도사를
"인생을 바쳐야 하는 직업"이라고 하더라구요.
4. 낮은 사회적 인식과 편견
아직도 장례업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죽음과 관련된 일이라니..."
- "그런 일 하면 괜찮겠어?"
- "자식한테 좋은 일 하라고 해야지 왜 장례 쪽이야?"
5. 고된 업무에 비해 낮은 보수
장례지도사는 3,200만 원 정도의 평균 연봉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특히 신입이거나 작은 업체에서는
최저임금 수준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많고, 야간, 주말 수당 없이 고생만
하는 일도 있습니다.
밤낮으로 일하는데 받는 돈이 적다면? 당연히
회의감이 들겠죠.
6. 취업이 생각보다 어렵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은 누구나 쉽게 딸 수 있지만, 문제는 취업입니다.
- 경력 없으면 뽑아주지 않는 곳 많음
- 인맥, 소개로 돌아가는 경우 여전히 존재
- 소수의 대형 장례식장이 취업 시장 장악
결국 자격증 땄다고 바로 취업이 되는 건 아니고, 경력 쌓기까지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7. 반복적인 업무, 발전성 부족
장례지도사의 업무는 매우 반복적입니다.- 빈소 설치 → 상담 → 운구 → 마무리
특별히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적어요.
장기적으로 업무의 권태감, 회의감에 빠지기 쉽고,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고민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장례지도사는 누군가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의미 있는 직업이지만,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부담을 모두 감당할 수 있어야 가능한
직업입니다.
"쉽게 돈 벌려고", "자격증만 따서 대충 하려고"라는 이유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요.
차라리 다른 자격증 (예: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로 비슷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장례지도사에 대해 더
고민된다면, 실제 장례식장에 방문해서 분위기를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